세븐틴의 고향, 플레디스 본사와 팬 필수 방문지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본사: 세븐틴의 시작과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본사는 세븐틴 팬이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성지’ 중 하나다. 이곳은 세븐틴이 연습생 시절부터 현재까지 활동의 중심으로 삼아온 장소이자, 그들의 음악과 퍼포먼스가 탄생하는 진원지다. 특히 팬들 사이에서는 ‘세봉이들이 직접 뛰어다녔던 그 건물’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감정이 깃들어 있다.
플레디스 사옥 외벽에는 그룹의 활동 시기마다 바뀌는 대형 포스터가 걸려 있어 인증샷 포인트로도 유명하며, 컴백 시즌에는 팬들이 자발적으로 꾸민 플래카드나 응원 문구들이 주변에 설치되기도 한다. 멤버들이 본사로 출퇴근할 때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거나, 깜짝 선물을 건네는 일이 과거에는 종종 있었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지금도 이곳을 ‘마음이 설레는 장소’로 기억하고 있다. 물론 지금은 방역 및 보안 문제로 출입은 제한되지만, 외부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벅찬 감정을 안고 돌아가는 팬이 많다.
세븐틴 연습실 인근 카페와 먹거리: 팬들이 사랑한 ‘맛과 추억’의 공간
플레디스 본사 인근에는 세븐틴 멤버들이 과거 즐겨 찾았던 카페, 음식점, 편의점 등이 밀집해 있어 팬들 사이에서 ‘세븐틴 맛집 거리’로 통한다. 그중에서도 정한이 자주 들렀다고 알려진 조용한 분위기의 디저트 카페, 민규와 에스쿱스가 언급했던 치킨집, 그리고 우지가 즐겨 먹었다던 김밥천국 등은 팬들 사이에서 꼭 들러야 할 코스로 자리 잡았다.
특히 플레디스 사옥과 가까운 도산공원 근처에는 생일 카페 이벤트가 자주 열리며, 해당 기간에는 세븐틴 팬들이 만든 굿즈 전시와 포토존이 설치되는 경우도 많다. 팬들은 이곳에서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캐럿’으로서의 유대감을 다진다. 또한, 멤버들이 다녀간 흔적을 찾기 위해 메뉴나 좌석을 분석하는 ‘탐정 놀이’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이처럼 일상적인 공간 속에 담긴 세븐틴의 추억을 더듬어 가는 과정은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된다.
세븐틴의 뮤직비디오 촬영지: 감성으로 걷는 무대 뒤의 서울
세븐틴은 퍼포먼스 중심 그룹답게 뮤직비디오 촬영지 하나하나도 감각적이고 스토리텔링이 강하다. 팬들 사이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촬영지는 <어쩌나>, <우리의 새벽은 낮보다 뜨겁다>, <Rock with you> 등이 촬영된 서울숲, 북촌 한옥마을, 난지한강공원 등이다.
예를 들어, 서울숲 벤치는 <어쩌나> 뮤비 속 장면이 그대로 담겨 있는 곳으로, 팬들이 같은 앵글로 인증샷을 남기며 세븐틴의 감성을 체험한다. 북촌 한옥마을에서는 멤버들의 한복 화보나 전통적 배경이 어우러진 뮤비 장면이 떠오르며, 난지한강공원에서는 멤버들이 댄스 브레이크를 펼쳤던 장소가 팬들의 감정을 자극한다.
이처럼 촬영지를 따라 걷는 것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세븐틴의 세계관 안을 직접 걸어보는 경험이 된다. 팬들은 노래를 들으며 장소에 머물고, 사진을 찍으며 그 감정을 오래도록 간직한다.
캐럿랜드부터 생일 카페까지: 팬문화가 살아 숨 쉬는 서울
세븐틴 팬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내는 문화는 이들의 음악만큼이나 풍성하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캐럿랜드로 불리는 팬미팅 행사이며, 팬들이 대형 홀에서 직접 참여하는 공식 이벤트다.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이나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이 이벤트 기간에는 서울 전역에 팬 카페, 거리 광고, 기념 전시가 펼쳐지며, 도시 전체가 ‘세븐틴 테마파크’처럼 변모한다.
뿐만 아니라 멤버 생일이 다가오면, 팬들이 직접 기획하는 생일 카페 이벤트가 강남, 홍대, 이태원 등지에서 열린다. 팬들은 무료로 제공되는 음료 쿠폰, 포토카드, 슬로건 등을 받기 위해 줄을 서기도 하며, 해당 공간을 함께 꾸미고 인증하며 소중한 팬 경험을 나눈다. 이러한 공간은 팬덤의 창의성과 사랑을 눈에 띄게 보여주는 상징이자, 팬들만의 연대감이 실현되는 장소다.
팬의 여운을 담는 방법: 기록과 나눔으로 완성되는 성지순례
성지순례는 단순히 ‘방문했다’는 사실에 그치지 않는다. 많은 캐럿들은 세븐틴을 향한 마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또 누군가와 나누기 위해 기록에 공을 들인다. 다이어리에 감상과 인증샷을 붙여 꾸미는 ‘팬저널링’은 물론, SNS에 루트를 정리해 후기를 공유하는 것도 일상이 되었다. 특히 트위터,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에서는 ‘#세븐틴성지순례’ 해시태그를 통해 실시간으로 팬들이 정보를 교류한다. 그 속에는 ‘나도 언젠가 꼭 가보고 싶다’는 해외 팬들의 댓글이 이어지며, 팬덤 안의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팬들 사이에서 직접 만든 굿즈나 엽서를 랜덤으로 나눠주는 ‘자율 나눔 문화’도 성지순례의 재미를 더한다. 플레디스 본사 앞, 생일 카페, 뮤직비디오 촬영지 등에서는 때때로 조그만 선물 봉투나 메시지 카드가 놓여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같은 팬끼리의 연결과 응원을 뜻하는 작은 인사다. 팬들은 서로를 모르지만, 같은 마음을 공유한다는 사실만으로 따뜻한 감정을 주고받는다.
성지순례는 단순한 여행이 아닌, 그동안 세븐틴이 걸어온 시간과 그들을 응원해온 팬들의 감정이 만나는 축제와 같다. 어떤 이는 이 여정을 통해 위로를 받고, 어떤 이는 새로운 꿈을 꾸기도 한다. 세븐틴이라는 이름 아래 모인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한, 이 순례의 길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또 다른 캐럿이, 또 다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