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촬영지라고 다 맛집은 아니다많은 사람들이 인기 드라마를 보다 보면 등장하는 카페, 식당, 포장마차에 자연스레 눈길이 간다. 극 중 인물들이 자주 오가는 그 공간이 현실에도 존재한다면, 그 장소를 직접 찾아가 보고 싶은 욕구는 팬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다. 특히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앉았던 자리, 대사를 주고받던 식탁, 그리고 음식을 나누던 공간은 감정의 밀도가 짙게 남아 있는 곳으로 여겨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현실은 종종 그 기대를 무너뜨린다. 실제로 드라마에 나왔다고 해서 반드시 ‘운영 중인 맛집’이거나, ‘음식이 뛰어난 곳’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선택되는 공간은 연출적 완성도를 우선시한다. 따라서..